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강동원 무소속 의원은 1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국내로 직접 유입됐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이나, 사고 때 낙진이나 강수 탓에 세슘이 육상으로 내려오며 바다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INS가 지난해 고리·월성 등 국내 원전 인근 해역에서 해조류·어류 7종의 방사능 농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사선 세슘 농도가 최근 5년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고리 인근 해역의 세슘 농도는 최근 5년간 38.6~117mBq 범위였으나 지난해에는 58.3~2천870mBq로 늘었다. 1mBq는 1000초당 1개의 방사선이 방출됐음을 의미한다. 월성 인근 해역에서도 최근 5년간 39.6~97.2mBq 범위였던 세슘 농도가 60.9~7천80mBq로 증가했다.
강 의원은 “현재 세슘 검출량은 인체에 큰 영향을 주는 수치는 아니지만, 원전 사고 여파가 국내에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국내 해역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