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사고 후 국내 일부 어류 세슘 검출 급증”

“日 원전사고 후 국내 일부 어류 세슘 검출 급증”

기사승인 2013-10-01 10:25:01
[쿠키 사회] 일본 원전 사고지역 오염수 유출로 수산물에 대한 불안이 커진 가운데 국내 일부 어류에서도 세슘 검출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강동원 무소속 의원은 1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국내로 직접 유입됐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이나, 사고 때 낙진이나 강수 탓에 세슘이 육상으로 내려오며 바다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INS가 지난해 고리·월성 등 국내 원전 인근 해역에서 해조류·어류 7종의 방사능 농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사선 세슘 농도가 최근 5년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고리 인근 해역의 세슘 농도는 최근 5년간 38.6~117mBq 범위였으나 지난해에는 58.3~2천870mBq로 늘었다. 1mBq는 1000초당 1개의 방사선이 방출됐음을 의미한다. 월성 인근 해역에서도 최근 5년간 39.6~97.2mBq 범위였던 세슘 농도가 60.9~7천80mBq로 증가했다.

강 의원은 “현재 세슘 검출량은 인체에 큰 영향을 주는 수치는 아니지만, 원전 사고 여파가 국내에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국내 해역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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