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카페리 여객선에서 하루사이 승객 4명 실종

부산~제주 카페리 여객선에서 하루사이 승객 4명 실종

기사승인 2013-10-02 14:31:01
[쿠키 사회]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에서 하루 사이 승객 4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바다에 투신한 실종자들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일 오후 10시35분쯤 여수 거문도 남동방 15㎞ 해상에서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카페리 여객선 S호(6626t)에서 승객 김모(62·경기도 안산시), 이모(70·여·경기도 안산시)씨 등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일 밝혔다.

해경은 이들이 여객선 좌현 선미 쪽에 함께 서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다른 승객이 승무원에게 신고해 승무원이 선내 CCTV로 행적을 확인했으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종된 두 사람의 주소지는 같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어떤 관계인지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해경은 밝혔다.

앞서 같은 여객선이 부산에서 제주로 향하던 1일 오전 4시와 5시45분에도 승객 김모(63·대구시)씨와 권모(66·대구시)씨 등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김씨가 갑판에 남겨놓은 가방 안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다. 권씨의 대구 집에서도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됨에 따라 두 사람이 자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이 지인인지 여부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승객 159명을 싣고 1일 오전 제주에 도착한 S호는 이들 2명의 승객에 대한 실종신고를 한 후 같은날 오후 7시30분 승객 40명을 태우고 제주를 출항했다.

제주해경은 1일 제주항 여객터미널 운항관리실에서 해운조합, 여객선사 대표 등과 여객선 안전사고 예방 대책회의를 열었다. 제주해경은 야간운항 선박별 취약시간대 노천갑판 일부 폐쇄, 선사 측 보안요원 증원, CCTV 설치장소 이동 및 추가 보강, 자살예방 문구 표지판 제작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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