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희국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치매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2만1000여 명이던 치매환자 수가 2012년 53만4000여 명, 2013년 상반기 현재 57만6000여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치매환자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 가장 낮은 지역은 충청남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현재 광역지자체별 치매환자수를 보면 경기도가 10만587명, 서울이 8만3505명, 경북 4만5,437명, 경남 4만199명, 전남 3만8372명, 부산 3만5568명, 충남 3만3692명 등의 순서로 각각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경기도의 경우 남성이 2만9760명인데 반해 여성은 7만827명, 서울은 남성 2만6519명에 여성 5만6986명, 경북은 남성 1만2479명에 여성 3만2958명으로, 여성 치매환자가 남성 치매환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년 후에는 치매환자가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2년 전국치매유병률조사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치매환자가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치매와 관련해 진료를 받은 건은 약 31만 건으로 연간 총 진료비만 9993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의 급증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국 의원은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 그 가족에게 까지 인적, 물적 고통을 주는 심각한 질병”이라며 “현재 보건소 위주의 초보적 간이검사, 전국 7개의 치매거점병원 지정, 중앙치매센터의 설치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체계적 관리시스템이 턱없이 허술한 만큼 종합적이고 범 부처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