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2013년 3분기 캠핑산업 종합실적이 전망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가 문제였지만 현재는 산업 내 경쟁 심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단법인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캠핑산업 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3분기 종합 실적 BSI가 69로 나타났다. 캠핑산업 정책수립과 관련 기업 경쟁력의 제고를 위해 고안한 C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경기호전 및 매출 증가로, 그 이하는 경기악화와 매출감소로 판단한다.
상반기 CBIS를 살펴보면 1분기 71, 2분기 92, 3분기 69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전망치인 84보다 15p나 하락한 수치다. 세부 상황을 들여다보면 매출액은 69, 자금사정 74, 인력사정 100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42p, 자금사정은 13p 하락했으며 인력사정만 18p 상승했다.
이런 상황과 캠핑 비수기로 접어드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탓인지 4분기도 종합 BSI 전망치가 77로 조사됐다. 3분기에 비해 매출액 전망(87)과 자금사정(69)은 각각 10p, 18p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인력사정(92)은 10p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캠핑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경쟁심화(36.1%)’를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했으며 그 다음으로 ‘내수부진(25.0%)’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3.9%)’을 언급했다. 지난 분기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던 ‘불확실한 경제상황(13.9%)’은 급격히 낮아진(13.1p) 반면 ‘경쟁심화’가 높아졌음(14.5p)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3분기와 비교하면 ‘자금부족’과 ‘환율’ 등 금융적 요인은 대폭 감소해 답변이 없었고 생산설비노후(2.8%)와 정부규제(5.6%)가 처음으로 응답에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심형석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원장은 “캠핑레저 활동은 경기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지만 현재는 이러한 대외 경제적 요인보다는 대내적인 경쟁심화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수익률 저하를 더 큰 애로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캠핑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시장참가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일시적인 조정의 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