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국 장애이해 사진 및 실천사례 UCC 전시회

제5회 전국 장애이해 사진 및 실천사례 UCC 전시회

기사승인 2013-10-08 10:50:01
[쿠키 사회] 권주혁(18·지적장애3급·경기도 용인 초당고3년)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일반학교의 통합학급에서 수업을 받았다.

비장애 친구들은 그가 친구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가 되기를 꺼려했고, 초등학교 시절 내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권군은 8일 “중학교에 진학한 뒤 할아버지가 삼촌에게 물려주신 헌 카메라를 다시 삼촌이 나에게 선물한 것이 계기가 돼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때마침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한 ‘장애이해 사진 공모전’에 응모해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상은 권군에게 기쁨을 줬다. 더 나아가 통합학급의 장애 친구들에게는 “장애인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비장애 친구들에는 장애 친구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권군은 ‘장애이해 사진 공모전’ 사진 학생부문에서 교육부 장관상 수상을 차지하면서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해 가슴이 따뜻한 사진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장애이해 UCC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비장애인 이현식(16·경북 영주제일고1년)군은 ‘페르소나(가면을 쓴 인격)’라는 UCC를 통해 장애 학생을 대하는 일부 비장애 학생의 어두운 학교생활을 드러냈다.

장애학생이 있는 학교에는 장애를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평소에는 장애 학생을 놀리고 괴롭히다가 제 3자 앞에서는 가식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군은 UCC를 제작하면서 장애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이군은 “많은 학생들이 이 영상을 보고 자신들의 옳지 못한 행동을 반성하고 장애에 대한 바람직한 이해와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통합교육의 인식 제고를 위해 시작된 ‘장애이해 사진 및 UCC 공모전’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올해 공모전에는 사진 200여편, UCC 100여편이 응모됐다. 공모작품은 사진, UCC, 특수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4차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사진 수상작(교원부문 14편, 학생부문 14편)은 사진집으로 제작돼 학교 등에 배부된다. UCC 수상작(교원부문 7편, 학생부문 7편)은 유튜브 등에 탑재돼 온라인상에서 홍보되고 있다.

특히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혜화역 전시관에서는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은주 국립특수교육원장은 “‘같이’ 하는 세상, ‘가치’ 있는 세상이라는 공모전 주제처럼 장애이해와 통합교육은 너와 나 우리 모두가 ‘같이’ 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 이며 “장애이해 공모전 및 전시회는 이것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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