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새누리당)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적십자병원 운영실적(2009~2012)’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내용이 밝혀졌다. 이 조사는 전국 5개 적십자병원의 재정운영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2012년말 기준으로 적십자병원 부채액 순위는 서울적십자병원이 390억원으로 부채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주적십자병원이 318억, 인천적십자병원이 317억원, 통영적십자병원이 142억원, 거창적십자병원이 122억원으로 나타났다. 적십자병원 대부분 2009년 이후 부채액이 해마다 커지고 있어, 재정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올해 8월 기준 적십자병원 누적적자액 분석 결과, 서울적십자 병원이 285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천적십자병원이 180억원, 상주적십자병원이 132억원, 통영적십자병원이 76억원, 거창적십자병원이 6억원 순으로 총 6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숙 의원은 “의료취약계층의 건강안전망 역할을 해야 할 적십자 병원 또한 만성적인 부채와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적십자병원의 적자운영과 경영진의 도덕적헤이를 보면 제2의 진주의료원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