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우리 병원이 소통과 공감의 경영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5대 병원에 올라선 것은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는 국내외 우수 연구자를 영입하고 연구공간을 대폭 확충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도록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장에 지난달 새로 취임한 승기배 원장(사진)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승기배 원장은 “병원장은 의대 교수로서의 본연의 역할 뿐 아니라 병원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경영인이 돼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병원을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중심병원이란 진료를 통해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첨단 의료기술을 개발 사업화에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병원을 말한다. 많은 대형병원들이 진료 중심에서 연구개발 분야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구력을 높이기 위한 국내외 우수 연구자를 영입, 연구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병원 별관을 연구병원으로 전환하며 연구에 재능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연구인재 꿈나무 키우기’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승 원장은 “미래는 결국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처럼 특화된 진료, 고난이도 의료술이 요하는 전문대학병원이 돼야 한다”며 “고비용 저효율의 한계를 뛰어넘어 특성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주요 대학병원은 저수가와 의료보장이 강화되면서 경영 지표가 악화되는 등의 상황에 처해있다. 실제 여의도성모병원의 경우도 전반적인 자금난 등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승 원장은 “현재 병원이 비상경영체재로 운영 되고 있다”며 “병원이 가진 훌륭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변화와 융통성 있는 체계를 준비 새로운 경영전략에 맞는 패러다임으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백혈병의 4차 의료기관’으로 불리고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5천례를 돌파한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센터)와 국내 최초 인공 각막이식수술을 성공하고 국내 연간 50% 이상의 이식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 안센터 등과 같이 한국의 1등은 물론이고 세계 최고 수준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분야를 최소 3~4개 이상 육성 발전시킬 예정이다.
승 병원장은 “이들 센터들이 대표적 중증질환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장비 등 인프라를 갖춰 대외적으로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실적을 내고 있다”며 “내실있는 운영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리딩 병원으로 도약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