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알코올중독 진료청구 현황’에 따르면 여성들의 알코올중독 진료청구 건수가 2010년 4만1405건에서 5만4375건으로 31.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남성들의 진료청구건수가 22만4528건에서 27만4528건으로 22.1%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여성 알코올중독 환자의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알코올중독 여성의 연령대별 진료청구 건수를 살펴보면 40대의 진료청구 건수가 4만37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3만3183건), 50대(3만941건), 20대(1만3138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성주 의원은 “기존에는 남성들만의 문제로 생각됐던 알코올중독이 이제는 여성과 청소년들도 해당되는 문제가 됐다”며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알코올중독 치료 전문 병원은 6곳이 불과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북동부, 강원, 호남, 경북, 제주지역에는 한 곳도 없다”며 “여성의 알코올 중독치료를 위한 여성 전용 병동을 갖춘 곳은 경기 의왕 소재 ‘다사랑중앙병원’과 ‘예사랑병원’ 두 곳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