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전국 산부인과 절반 이상이 분만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산부인과 1965개 중 분만실이 없는 산부인과는 절반이 넘는 55.8%에 불과했다.
국내에 산부인과를 진료과목으로 가진 요양기관은 2012년 1999개소에서 2013년 1965개로 34개 감소했으며 분만실을 갖춘 산부인과 역시 894개소에서 869개소로 25개소 감소했다.
분만시설을 갖춘 산부인과 비율 역시 44.7%에서 44.2%로 하락해 전국적으로 산부인과는 물론 분만시설을 갖춘 산부인과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시설을 갖춘 산부인과 비율 역시 감소하고 있어 점점 아이 낳을 곳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산부인과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500개소가 있고, 다음으로 경기(399개소), 부산(138개소), 대구(116개소), 경남(112개소)이 뒤를 이었다.
분만실이 있는 산부인과는 경기가 174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73개소), 경남(58개소), 부산(53개소), 인천(48개소) 순으로, 수도권·대도시에 산부인과와 분만실 있는 산부인과가 집중돼 있었다.
반면 산부인과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시(2개소)로, 그 뒤를 제주(29개소), 울산(45개소), 강원(55개소), 전남(58개소) 순이었으며 분만실이 있는 산부인과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2개소), 제주(12개소), 울산(21개소), 광주(31개소), 전남(33개소) 순이었다.
김 의원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5kg미만의 저체중 출생아가 지난 10년간 26.6% 증가했다. 임신과 출산, 신생아 치료시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복지부는 특정 지역에 산부인과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