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목희(민주당) 의원은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 질의에서 “국민에게 정확한 의료관련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의사 개인별 진료서과를 평가해 그 비교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심평원에서 환자들이 병원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의료의 질 평가결과를 병원별로 공개하고 있다. 실제 심평원은 위암, 대장암, 간암의 수술사망률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암 환자들이 좋은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지난 2009년에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은 병원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 개인 의사의 유명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는 병원의 유명도를 고려한다고 조사됐다. 절반 정도의 국민은 그 정보를 주로 친구나 가족을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환자들은 병원이나 의사를 선택할 때 객관적인 자료나 근거 보다는 주변 입소문에만 의존해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 미국의 경우, 의사별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심장수술과 관련된 의사 정보 공개를 살펴보면 수술 종류에 따라 수술건수, 사망률, 재입원율, 수술 후 입원기간을 의사별로 비교 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또 의료서비스 질과 직접 관련된 사망률 같은 핵심 정보는 병원 내 사망과 입원 후 30일 이내 사망으로 세분화해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심평원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정보 제공 활성화 방안’ 차원으로 빅데이터 활용을 추진 중이다. 이 의원은 빅데이터에 의료인별 진료 정보를 연계한다면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한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목희 의원은 “심평원은 국민에게 정확한 의료관련 공공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인간 병원 상호간에도 선의의 의료서비스 경쟁을 유도해 국민에게 의료기관과 의료인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올해 7월부터 시행한 ‘의료인 청구실명제’를 활용하면 의사별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