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제거의 모든 것…깊이·종류 따라 치료법 달라

흉터 제거의 모든 것…깊이·종류 따라 치료법 달라

기사승인 2013-10-22 15:24:01

[쿠키 건강] 외상이나 수술로 인해 흉터가 있으면 자신감을 상실하거나 심리적으로 움츠러들기 쉬우므로 흉터를 치료하는 것이 좋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술로 인해 흉터가 남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 여겼다. 그러나 최근에는 흉터 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치료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흉터 치료는 흉터의 크기와 깊이 흉터 부위 피부의 색깔이나 아물게 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깊고 심한 흉터는 해당 부위를 절개해 세밀하게 다시 봉합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며 이보다 덜한 흉터는 레이저 시술이나 필러, 줄기세포 주입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전문가 도움말을 통해 흉터 치료에 대해 살펴본다.

◇흉터 깊이 및 종류 따라 치료법 달라=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흉터는 손상됐던 피부가 치유되고 재생된 흔적이다. 수술이나 외상으로 진피의 깊은 층까지 손상을 입으면 피부의 긴장도를 유지하는 진피층의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한다. 이렇게 증식된 콜라겐은 상처가 치유된 후에도 얇아진 피부를 밀고 나와 흉터로 남게 된다. 가벼운 외상이나 미용수술 등으로 인한 흉터는 2~3개월 정도 치료를 받으면 색깔이 원래의 피부색과 비슷해진다. 그러나 상처가 깊거나 제왕절개 등 절개 부위가 큰 외과적 수술을 한 경우에는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흉터가 더 커지거나 흉터 부위가 가렵고 따가운 경우가 있다. 비대흉터와 켈로이드가 바로 이런 경우에 속한다. 비대 흉터는 일반적인 흉터와 달리 더 단단하고 흉터 부위가 피부면 위로 튀어 올라와 있으며, 흉터가 붉고 표면이 불규칙하다. 켈로이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상 부위보다 더 넓게 자라나 정상 피부까지 침범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치료가 까다롭다.
이 경우 스테로이드 등 약물 요법을 병행해 치료한다.

◇깊은 흉터는 절개 후 봉합·가벼운 흉터는 꾸준한 관리= 절개 부위가 큰 수술을 하거나 흉터 부위가 돌출이 된 심한 흉터가 남은 경우라면 일반적으로 절개를 하고 봉합하는 방법으로 흉터를 없앤다. 수술 후에는 실밥을 제거하고 수주 내지 수개월간 봉합 부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준다.

흉터 제거 수술을 하면 수술 후 2~3개월간은 치유 과정에 의해 흉터가 붉게 보이며 색이 옅어지기까지는 6~12개월 정도 걸린다. 이 기간 동안 수술 부위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과다 색소 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흐리고 얕은 흉터는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된다. 레이저 역시 색이 옅어지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며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미용 시술을 할 때는 피부의 주름에 맞춰 절개를 해 절개면이 잘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에도 절개 부위가 커지는 시술, 흡입관 등을 삽입하는 시술에는 흉터가 남을 수 있는데 이때는 보통 실밥을 제거하고 1주일 후부터 흉터 관리 시술을 시작한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외과적 수술이나 외상으로 인한 흉터는 한번에 완전히 깨끗해지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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