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음주·흡연율 감소…판매 엄격해진 덕분

10대 음주·흡연율 감소…판매 엄격해진 덕분

기사승인 2013-10-24 21:48:01
[쿠키 사회] 10대의 음주율과 흡연율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성년자에 대한 술·담배 판매가 과거보다 엄격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7월 전국 중·고교생 7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한 결과 현재 흡연율(최근 한달내 1일이상 흡연자 비율)이 9.7%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4%보다 1.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하락 추세는 남녀 학생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남학생(14.4%)과 여학생(4.6%) 흡연율은 각각 지난해보다 1.9%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중고교생 현재 음주율(최근 한달 1잔이상 음주자 비율)도 지난해(19.4%)보다 3.1% 낮은 16.3%에 그쳤다. 2006년 28.6%를 기록했던 음주율이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원인 중 하나로는 미성년자가 담배와 술을 사는 게 과거보다 어려워졌다는 점이 지적됐다. 청소년이 편의점 등에서 실제 구매에 성공한 비율을 뜻하는 ‘구매 용이성’에서 담배와 술은 각각 76.5%, 76.8%로 지난해(담배 80.9%·술 82.6%)보다 낮아졌다. 여전히 높긴 하지만 개선되는 추세가 확인된다. 음주 흡연 이외에 게임중독 등으로 청소년 비행행동의 패턴이 변화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른 건강지표 중에서는 운동 실천율이 높아졌고 반면 식습관은 나빠졌다. ‘일주일에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는 답변은 35.9%로 지난해 33.6%보다 상승했다. 대신 1주일에 세 번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청소년은 25.5%,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은 13.1%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1.6%포인트씩 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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