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2013년 동계기간(2013년 10월 27일∼2014년 3월 29일) 국내선 정기편 운항스케줄을 분석한 결과 제주노선 항공운항은 주 1525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주 59회(4%) 증편된다.
내륙노선은 총 8개 노선 가운데 대한항공에서 김포∼김해 14편 증편, 김포∼여수 구간이 1편 감편하면서 총 13편 증편됐다. 그러나 에어부산이 김포∼김해 구간을 13편 감편하면서 지난해와 동일하게 413편 운항된다.
이 가운데 제주노선의 경우 대형항공사는 운항편수를 줄인 반면 저비용 항공사는 늘렸다. 대한항공의 경우 제주∼인천 2편·제주∼김포 40편·제주∼김해 9편을 줄이고, 제주∼청주 구간을 2편 늘리면서 총 49편 감편했다. 아시아나 항공이 제주∼김포 구간에 28편을 추가 편성했지만 제주 노선 전반에 걸쳐 대형항공사 투입 편수는 21편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제주∼김포와 제주∼김해 노선을 각각 3편 늘렸고, 진에어 12편(제주∼김포), 에어부산 11편(제주∼김포 +13편, 제주∼김해 -2편), 이스타 28편(제주∼김포 25편, 제주∼청주 3편), 티웨이 23편(제주∼김포) 등 총 80편을 늘리면서 제주 접근성을 높였다.
저비용 항공사의 제주노선 비중은 54.4%로 대형항공사를 앞지르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 비중 증가로 제주기점 항공편이 늘어나고, 월평균 도착 승객수 증가와 체류시간 연장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단체 관광객 유치는 여전히 한계로 지적되고 있으며, 제주공항 국내 항공편 지연율 상승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