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성기 사진을 보내며 성희롱을 일삼던 30대 남성을 보기 좋게 퇴치한 인터넷 사연이 화제다. 가해 남성은 “성희롱을 당한다고 당신이 예쁘다고 생각하지 마”라는 문자까지 보냈다가 실제 고소당하자 “제발 선처해 달라”는 문자를 보내며 굴욕을 겪었다.
30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는 ‘성희롱 고소한 썰(이야기)’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이름이 ‘아영’이라고 밝힌 A씨는 “한 남성(B)이 자신의 성기사진을 5일간 매일 페이스북으로 나에게 보냈다”며 “처음 몇 번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아영씨는 못생겼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다고 본인이 예쁘다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보내와 분노를 느꼈다”고 적었다.
분을 참지 못한 A씨는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글에는 A씨가 경찰서에서 진정서를 쓴 뒤 찍은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B씨는 34세로 알려졌다.
A씨는 이어 B씨가 “내가 실험해봤는데 사이버 수사대에 (나를) 신고해도 못 잡는다”며 보낸 문자와 고소한 이후 “다시는 안 그러겠다. 한번만 선처해 달라”고 보낸 문자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내 속이 다 시원해진다” “절대 합의해주지 마세요” “고소 취하하지 마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A씨를 응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