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새누리당 김진태(49)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보수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접속한 사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는 ‘일베 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제목으로 국정감사 현장을 담은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현장을 촬영한 인터넷 방송국 팩트TV의 방송화면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는 박영선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 때 김 의원이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로 일베 홈페이지를 접속한 순간이 포착됐다.
김 의원의 일베 접속을 확신한 네티즌들은 힐난을 퍼부었다. 일베는 극단적 보수성향을 지향하는 네티즌들이 다수 운집한 커뮤니티 사이트다. 그동안 여성과 인종, 지역에 대한 차별이나 김대중 및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로 수차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새누리는 일베 지령받아 국감 의정활동 하나” “세금이 아깝다”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일 할 시간에도 그러니 혼자 있을 때는 오죽할까”등의 거센 질타를 보냈다.
일베 회원들은 환호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종북 척결의 애국의원”이라거나 “종북 척결의 선봉장”이라며 김 의원에게 지지의 뜻을 보냈다.
김 의원 측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김 의원님은 대통령 해외순방 수행을 위해 프랑스에 나가셨다”며 “돌아오시면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의 국감 일베 소식을 듣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4일 트위터에 "국회에도 베충이(일베 이용자를 비하하는 단어)? 딱 걸렸네요. 한심한 일입니다"라고 따끔한 경고를 보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