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색소질환, 원인부터 알고 치료해야

유전적 색소질환, 원인부터 알고 치료해야

기사승인 2013-11-13 09:32:00

[쿠키 건강] 색소질환은 흔히 우리가 잡티라고 부르는 것은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색소침착이 일어나면서 피부가 부분적으로 거뭇하게 변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유전적 원인과 자외선 노출, 노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해 증상이 나타난다.

색소질환은 발생 원인에 따라 유전적 원인, 노화, 자외선, 면역 반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유전적인 원인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색소질환은 점, 주근깨, 오타양모반 등을 꼽을 수 있다.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 도움말을 통해 유전적 색소질환의 각각의 특징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없애기 쉬운 색소질환? 알고 보면 까다로운 ‘점’

점은 다른 말로 모반이라고 하는데 색소가 위치한 자리, 색소 세포의 양 등에 따라 색깔이나 모양이 달라진다. 점은 인종, 나이, 유전적 요소 환경 등의 영향을 받는데 특히 유전적인 원인이 크다. 보통 점은 초기에는 편평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깊이가 깊어지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면서 그 치료가 더욱 까다로워진다.

일부 모반은 표면에 보이는 색소만 치료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깊은 곳에 자리한 색소들이 올라오면서 점이 더 커진 듯한 모양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점을 뺄 때는 점의 깊이와 종류에 따라 제거를 해야 한다. 흔히 사용하는 기존의 CO2 레이저와는 달리 점 이외의 주변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어붐야그 레이저를 각각의 점 크기에 맞춰 선택적으로 피부에 조사하는 방식은 정상 피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하고 검은 색소부위를 없앨 수 있어, 상처를 최소화 해 부 재생과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방심하면 주변으로 넓게 퍼지는 ‘주근깨’

주근깨는 작은 갈색 점이나 암적색 반점이 마치 깨알처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모양은 불규칙하며 하나 혹은 여럿이 뭉쳐 콧등, 눈가, 광대뼈와 같은 부위에 주로 생긴다. 주근깨는 기미와 함께 대표적인 난치성 색소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천적인 원인으로 생기지만 자외선에 노출되면 주근깨 부위가 더욱 넓어지거나 색이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환경적인 요인 뿐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부모나 형제 중에 주근깨가 있는 사람은 주근깨가 더욱 생기기 쉽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은 햇빛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근깨는 10~20대 젊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며 비타민 등 영양이 부족하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주근깨는 주로 검은 색소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를 하는데 BBL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효과적이다.

◇기미로 착각하기 쉬운 ‘오타양모반’

간혹 기미를 치료하고자 내원하는 환자들 중 오타양모반이라는 특이한 진단명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오타양모반은 선천성인 오타모반과는 달리 사춘기 이후에 대칭적으로 양쪽 광대부위나 콧등, 이마, 관자놀이에 마치 오타모반과 비슷한 모양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후천성양측성오타양모반이라고 부른다. 오타양모반의 크기는 대략 0.5~1센티미터 정도이며 색깔은 갈색이나 푸른색을 보이는데, 멜라닌 색소세포가 피부 깊숙이 한 부위에 지나치게 많이 모여있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눈가처럼 얼굴에서 잘 보이는 곳에 자리잡기 때문에 오타양모반이 생긴 환자는 신경이 많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오타양모반은 과거에는 전기소작술이나 냉동요법 등으로 치료했으나 통증이 크고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어 치료를 꺼리는 환자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아꼴레이드 레이저를 이용해 통증과 흉터 걱정 없이 오타양모반을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오타양모반 자체가 워낙 진피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5~10회까지의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원우 웰스피부과 원장은 “보통 색소질환을 피부의 겉으로만 보이는 잡티라고 생각하고 미백 화장품 등을 이용해 스스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색소질환 중 피부의 깊숙한 곳까지 뿌리를 내린 점이나 주근깨 등은 화장품 등의 관리만으로는 제거가 힘들 수 있으므로 피부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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