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김장철 더욱 거칠어지는 손은 주부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한층 높여주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짠 소금에 배추를 절이고, 매운 양념을 배추 속속들이 채워 넣는 과정에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쉽게 자극 받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접촉성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의 피부는 얼굴피부에 비해 각질이 두텁고 피지선이 잘 발달해 있지 않아 피부손상이 쉬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손상 후 회복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김장 전 손 피부를 보호해줄 사전준비와 김장 후 별도의 관리를 통해 손의 피부건강을 지켜줄 필요가 있다.
김장 과정에서 양념이 손에 묻어 화끈거린다면 차가운 우유에 손을 담가주는 것이 좋다.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이 손에 묻은 고추양념의 캡사이신 성분을 분리해 효과적으로 씻어 내주기 때문이다. 김장 후 손의 각질층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면 약산성 성분이 포함돼 있는 포도주를 사용해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김장철 거칠어진 손을 부드럽게 가꿔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정아 동안중심피부과 목동점원장은 “김장철 주부들의 손은 피부에자극적인 맵고 짠 양념과 각종재료들, 화학세제 등에 자주 노출되어 피부건조를 비롯해 주부습진?접촉성피부염 등이 발생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이어 고 원장은 “이러한 피부자극 및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면장갑 위에 목이 긴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을 담그는 것이 바람직하며 김장 후에는 미온수에 저자극 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꼼꼼하게 씻은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에 보습막을 씌워주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