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수능 시험이 끝나면서 성형외과를 찾는 고3 수험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20~30대 성형 수술 경험자들의 수능 성형에 대한 시각은 반은 긍정적, 반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노바기성형외과가 지난 달 17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20~30대 내원 환자 및 홈페이지 방문자 중 성형 수술 경험자 2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1%(113명)는 수능 성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수능 성형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매우 긍정적 (18.9%) ▲긍정적 (33.2%) ▲별 생각 없다 (13.8%) ▲부정적 (34.1%) ▲매우 부정적 (4.1%)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수험생들의 성형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수능 성형에 긍정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43.7%)가 ‘자신감 상승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 외 ▲수술 후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필요해서 (27.4%) ▲성인이 된 이후에는 시간을 내기 힘들어서 (19.3%) ▲면접 등 진학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9.6%)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능 성형에 부정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얼굴이 변할 수도 있어서 (39.0%) ▲어린 나이에 외모에만 과도하게 신경 쓰는 것 같아서 (24.4%) ▲병원의 지나친 마케팅 같아서 (20.7%), ▲미성년자라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14.6%) ▲기타 (1.2%)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평균 나이는 28.8세였으며, 처음 성형 수술을 받은 나이는 평균 22세였다. 설문 참여자들은 본인이 처음 수술 받은 나이가 적당했냐는 질문에 ▲적당했다 (38.8%), ▲좀 더 빨리 받았어야 했다 (32.8%), ▲좀 더 늦게 받았어야 했다 (20.9%) 순으로 답했으며 기타 무응답은 7.5%였다. 응답자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수술을 한 경우는 17세였으며, 첫 수술로 가장 많이 한 수술은 눈 성형이었다.
이현택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수험생인 십대 후반에는 얼굴 골격이 거의 형성된 시기이므로 성장에 대한 걱정보다는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 본인의 얼굴을 고려하지 않고 고민 없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병원의 과도한 이벤트나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스스로 충분히 고민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한 뒤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