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도당은 18일 오전 황우여 대표 최고위원실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우 지사의 입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지난 5일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박근혜 정부와 함께 하겠다”며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14일 우 지사 입당을 논의했으나 성희롱 전력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회의를 한차례 연기한 뒤 이날 입당을 승인했다.
새누리당이 우 지사의 입당을 승인한데 대해 민주당 제주도당은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새누리당의 우근민 지사 입당 승인은 성폭력을 척결해야 될 4대악으로 규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공언을 스스로 허무는 행위”라며 “당내의 공개반발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이른바 ‘내리꽂기’의 전형을 보여준 사례로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우 지사의 입당이 확정되면서 앞서 새누리당에 입당한 김경택 전 JDC 이사장, 김방훈 전 제주시장, 김태환 전 도지사 간의 당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 지사는 이로써 1998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나와 당시 집권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말을 갈아탄 뒤 약 15년 8개월 만에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게 됐다.
우 지사는 민선 1기 출마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에 몸담았다가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꿨는가 하면 2010년 지사 선거 때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당적을 옮겼다. 관선 2차례, 민선 2차례 등 이번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제주지사를 역임하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