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소장을 맡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권동일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우면산 산사태, 구미 불산 유출사고 등 크고 작은 재해들은 국민에게 불안의 싹을 키워 왔다”면서 “천재든 인재든 사고 원인이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정확히 답변할 수 있어야 재발을 방지하고 나아가 사고를 예측할 수 있다”며 연구소 출범의 의미를 강조했다.
권 교수는 “미국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처럼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해 공학적, 기술적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엔지니어 CSI’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천안함 폭침의 원인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을 때 각계 전문가 30여명이 모여 만든 ‘법공학연구회’가 모태가 됐다”면서 “앞으로 법학과 공학이 접목된 ‘법공학’을 기반으로 재난·안전사고의 해석과 예방 기술에 대한 컨설팅, 정책 제안 등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 출범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서울과학기술대, SK건설, 한국화재보험협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