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 가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쌀쌀한 기온이 계속 이어지면서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온열기가 실내 공기를 더욱 건조하게 한 탓도 크다. 건조한 피부가 가려워 마구 긁어대었다가는 각질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홍반, 갈라짐, 색소침착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여기에 습진으로 발전할 경우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새하얀피부과 광명철산점 이창남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건조한 겨울 날씨는 건강한 피부도 가렵게 하고 허옇게 각질을 일으키게 하며, 기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았다면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피부 건조가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관리 방법으론 무엇이 있는지 이창남 원장의 도움말로 함께 살펴보자.
◇똑똑한 각질제거 후 충분한 보습으로 마무리= 겨울철, 찬바람과 건조함에 거칠어진 피부는 상태가 예민해져 각질이 쌓이기 쉽다. 각질을 제거하려고 자극이 강한 스크럽제를 이용해 자주 문지를 경우, 오히려 더 큰 자극을 주어 피부 상태를 악화시키게 된다. 각질을 쌓아둔다면 피부는 화장품의 영양 성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이창남 원장은 “피부가 붉고 따갑거나 가려우면서 발생하는 각질은 제거 하기보다는 ‘붙인다’는 느낌으로 수분을 공급해 각질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증상이 없으면서 발생하는 각질은 입자가 굵은 스크럽제품보다 효소처럼 천연성분을 함유한 부드러운 입자의 스크럽 제품으로 1~2주에 1회만 각질을 제거할 것을 추천한다”며 “스크럽을 한 날에는 레티놀, 글라이콜릭에씨드, 살리실릭산 등의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각질을 제거한 후 충분한 수분공급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보습제품을 충분히 발라 흡수시켜야 피부 건조와 가려움을 예방할 수 있다. 얼굴 전용 크림 외에도 풋&핸드크림, 바디로션 등 제형이 다른 보습화장품을 부위별로 체크해 꼼꼼하게 발라준다면 수분 공급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겠다. 특히 건조한 사무실에서 미스트를 뿌리는 것은 건조함에 건조함을 더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몸 속 수분 채우려면 물 마시는 습관 들여야= 겨울철에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체내 수분섭취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하루 1.8~2.5리터 가량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을 대체로 권장하나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생수보다는 레몬이나 녹차 등을 우려 맛을 첨가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유해산소 제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루이보스티를 마시는 것도 추천한다.
이창남 원장은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바로 잡는 것이 겨울철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한 첫 번째 과제”라며 “피부를 메마르게 하는 지름길인 음주와 흡연은 삼가야 하며, 자외선 역시 피부 속 수분을 빼앗는 원인이니 외출할 땐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난방기를 자주 사용하는 겨울철,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젖은 빨래 등을 널어주면 습도를 적절히 공급해 실내 건조와 온도 조절을 해결할 수 있어 피부 건조를 해갈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