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귀포시장 집무실 전격 압수수색

검찰, 서귀포시장 집무실 전격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3-12-04 16:31:01
[쿠키 사회] 제주지방검찰청은 4일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의 우근민 제주지사 지지 발언과 관련해 증거확보 차원에서 서귀포시청을 대상으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서귀포시 청사에 도착, 총무과 인사계와 시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날 압수수색의 초점은 한동주 전 시장 발언 과정에서 나온 각 고교 동문 관련 선거조직 리스트 등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고발된 한 전 서귀포시장과 수사 의뢰된 우 지사 사건을 법질서확립팀 이태일 검사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서귀포시청 압수수색은 한 전 시장의 발언 5일만에 전격 단행됐다. 검찰은 시장 집무실과 총무과 인사계 자료를 확보해 한 전 시장이 고교 동문 리스트를 작성, 선거 관리를 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한 전 시장의 소환조사 역시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선관위가 수사의뢰한 ‘내면적 거래’를 파헤치는데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압수품에 대한 자료 분석이 끝날 경우 우 지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고교동문 선거조직이나 동문 사업자 명단 등 리스트가 발견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서귀고 동문 모임에 참석, 우 지사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면서 시장직 내면거래, 동문 직원에 대한 인사우대, 사업계약 특혜 등의 발언을 했다 직위해제 됐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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