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간부 인사 '안정에 무게'… 서울중앙지검장 당분간 공석

검찰간부 인사 '안정에 무게'… 서울중앙지검장 당분간 공석

기사승인 2013-12-04 17:55:00
[쿠키 사회] 법무부는 4일 길태기(55·사법연수원 15기) 대검찰청 차장을 서울고검장으로, 임정혁(57·16기) 서울고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각각 전보하는 ‘맞교대’ 인사를 단행했다. 또 대검 중앙수사부를 대체해 신설된 반부패부 초대 부장(검사장급)에 오세인(48·18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임명했다.

법무부는 “새로 취임한 김진태 검찰총장의 원활한 지휘권 행사를 도모하고 대검 반부패부를 신속하게 출범시키기 위한 인사”라고 밝혔다.

당초 검찰 안팎에서는 김 총장 취임 직후 조직 쇄신 차원에서 대규모 간부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법무부는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두고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 길 신임 고검장의 경우 채동욱 전 검찰총장 낙마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수행해 대검 차장으로 복귀시키기엔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공안 분야 경력이 많은 임 차장을 대검 참모로 전보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 등을 감안한 조치로 읽힌다.

오 부장은 중수부 폐지 이후 임시기구였던 ‘특별수사체계 개편 추진 태스크포스’를 이끌면서 반부패부 설립 등 특수수사 구조 재편 작업을 주도해 왔다. 반부패부는 직접 수사 기능은 없지만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지휘·감독·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공안·기획통으로 분류되는 오 부장이 특수수사의 총괄지휘를 맡게 된 셈이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을 비롯한 고위 간부 인사는 이번에 단행되지 않았다. 내년 초나 2월 정기인사 직전 고위 간부급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석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연수원 17기인 김경수(53) 대전고검장, 박성재(50) 광주고검장, 최재경(51) 대구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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