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대부분의 남성들은 거의 매일 아침 세안을 할 때마다 면도를 한다. 그런데 겨울철에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피부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또 쌀쌀한 날씨 때문에 모공각화, 일명 ‘닭살’이 일어나는데 면도를 잘못하면 면도기로 각질을 긁어내면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딱딱해진 모공 주변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면도는 거의 매일 일상적으로 하는 만큼 잘못된 방법으로 면도를 하면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남으면서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또 면도기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세균 감염으로 피부염 등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면도 전, 올바른 세안으로 피부 부드럽게 만들어야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선호하게 되면서 제모에 공을 들이는 남성들이 많다. 늘 면도를 하는 코밑이나 턱 부위는 물론이고 팔, 다리, 겨드랑이 같은 부위의 제모를 신경 쓰는 남성들도 많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으로 면도를 하면 피부염이나 모낭염, 색소침착 등 피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피부 자극을 막고 올바른 면도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면도 전 세안을 해서 피부와 수염을 충분히 부드럽게 만들어 줘야 한다. 남성피부는 여성에 비해 피지는 많은 반면 피부 속 수분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만약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면도를 하면 각질이 일어나고 이러한 각질이 면도날에 의해 깎여 나가면서 미세한 상처가 남을 수 있다. 또 피부가 건조하면 수염이 더욱 단단하고 뻣뻣해져 쉽게 깎이지 않아 과도한 힘을 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피부가 더욱 쉽게 건조해지고 각질이 많이 일어나는 만큼 면도 전 피부를 충분히 불려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습식 면도를 하는 경우라면 쉐이빙 젤을 충분히 발라 면도날과 피부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것도 좋다. 쉐이빙 젤을 발라 면도를 할 때는 젤을 바른 즉시 면도 하지 말고 젤이 피부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잠시 시간을 둔 뒤에 수염이 자라는 방향을 따라 면도하는 것이 좋다. 결을 거슬러 면도하면 모발이 피부를 파고들어 모낭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면도의 방향은 모낭염 예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최원우 웰스피부과 원장은 “면도로 인한 피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도 전 피부와 수염을 부드럽게 만든 상태에서 면도를 하고 면도 후에는 피부 진정관리와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며 “만약 피부가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너무 넓은 부위에 수염이 난다면 레이저를 이용해 영구 제모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면도 후 모공 수축 및 진정 관리 중요, 피부 민감하다면 레이저 제모도 효과적
면도 후 피부 관리도 중요하다. 면도 후에는 찬물로 얼굴과 목을 부드럽게 씻어 모공을 수축시키고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면도를 한 직후에는 피부가 민감해진 상태이므로 세안 후 남은 물기는 수건으로 문질러 닦지 말고 톡톡 두드리면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에프터 쉐이브 제품을 발라 피부 자극을 가라앉히고 수분 및 유분을 보충해야 한다. 또 수염이 너무 빨리 자라서 오후에 면도를 한 번 더 하는 경우에는 아침만큼 보습에 신경 쓸 수는 없어도 미스트 등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수염이 자라는 면적이 지나치게 넓거나 피부가 민감하고 약해 면도로 인한 트러블이 생긴다면 제모 시술을 받는 것도 좋다. 아무리 올바른 방법으로 면도를 한다고 해도 잦은 면도는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피부가 민감하거나 면도로 인해 모낭염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남성은 레이저 영구제모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레이저 제모는 검은 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돼 모근 세포를 파괴시키는 원리로 4∼8주 간격으로 5∼6회 정도 받으면 90~95% 털이 제거돼 반영구적인 제모 효과가 있다. 그 중 최신형 제모 레이저인 클라리티는 제모 시 통증이 적고 짧은 시간 안전한 시술이 가능해 바쁜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시술 시 약간 따끔한 정도의 통증이 있으나 시술 횟수가 거듭될수록 수염이 가늘어지고 없어지면서 통증도 거의 사라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