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분만을 시행한 전국 739개 의료기관을 평가한 결과 전체 산모 47만2747명 중 36.9%(17만4341명)가 제왕절개 분만이었다고 10일 밝혔다. 2001년 40.5%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2010년(36.0%), 2011년(36.4%)에 이어 최근 2년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인 5∼15%보다 배 이상 높다.
연령별 제왕절개 분만율은 30∼34세가 49.6%로 절반 가까이 됐고 35∼39세(23.0%), 25∼29세(19.2%), 40세 이상(4.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41.7%로 가장 높았던 반면 광주는 전국 평균보다 8.3%포인트 낮은 28.6%를 기록했다.
제왕절개 분만율 상승은 산모 고령화 등 위험 요인 증가 탓이 크다. 지난해 35세 이상 산모 비율은 21.6%로, 2001년(8.4%) 보다 2.57배 증가했다. 지난해 산모 전체 평균 연령은 31.6세로 전년보다 0.2세 늘었다. 분만 연령대는 30∼34세가 전체의 절반 이상(50.9%)을 차지했고 35세 이상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20∼29세 분만은 27.1%로 2007년(40.0%), 2009년(35.7%), 2011년(29.8%)에 이어 계속 감소 추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