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내 연구진이 무인 항공기에 탑재되는 운영체계(OS)를 상용화했다. 개발한 항공기 운영체계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항공기 컴퓨터시스템을 제어하며 조종과 통제 등 두뇌 역할을 하는 OS ‘큐플러스-에어’(Qplus-Air)를 개발, 국산 무인항공기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큐플러스 에어는 연구소기업인 ‘알티스트’에 기술이 이전돼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과 소형 무장헬기(LAH)를 비롯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생산하는 헬리콥터에 탑재될 전망이다.
ETRI 관계자는 “기존 외국산 운영체계는 고장이 나면 수리하기 어렵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때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를 국산화해 국방 자립화에 기여하고 시스템 교체도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TRI는 지난 2월 큐플러스-에어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시험용 무인기에 탑재해 두 차례 비행에 성공했다.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소형 무인항공기 ‘드론’을 이용해 빠른 택배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연구 성과여서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