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지난 2012년 7월부터 12월까지 만18세 이상 여성에게 유방암 수술을 실시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방암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수술 시행 연령은 40대가 1658사례(36.2%)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30대에서도 전체 10%가 유방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다음으로 유방암 수술을 많이 받는 연령은 50대(30.3%)였으며 60대(14.9%)가 뒤를 이었다.
또한 이번 평가에서 의료기관별 수술 등급도 공개됐다. 그 결과 의료기관 종별 편차가 컸다. 심평원이 평가대상 기관 160개 가운데 종합점수 산출이 가능한 99개 기관을 상대로 유방암 진단·치료과정의 적절성을 평가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은 100점 만점에 98.43점임에 반해 병원급은 76.39점으로 의료기관 종별 편차가 컸다. 이는 상급병원이 유방암 진단과 치료와 관련된 4개 진료과(외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인력 구성비율이 98.9%였지만 병·의원급은 주로 외과만 있어 전문인력 구성비율이 30% 이하로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심평원은 등급이 산출된 99개 기관 중 1등급은 72개였으며 1등급 기관은 전국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심평원은 평가등급을 5개 등급으로 구분했는데 평가대상 160개 기관 중 종합점수 산출 가능한 기관은 99개 기관(61.9%)이며 61기관은 수술 실적이 5건 이하 기관으로 등급산출에서 제외됐다.
종합결과 평균은 95.08점으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었다. 상급종합이 98.43점임에 반해 병원급은 76.39점으로 의료기관 종별 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각 평가지표 점수를 종합해 평가등급을 5개 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등급이 산출된 99개 기관 중 1등급은 72기관(72.7%)으로 전국 각 지역에 고른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평가결과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은 서울대병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을 비롯해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병원, 아주대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72곳이 차지했다. 반면 2등급을 받은 병원은 부산백병원, 부천성모병원, 동아대병원 등 14곳이다. 반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병원도 6곳이 있었다.
심평원은 “서구에서 유방암이 많이 발생하는 연령은 60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암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국민이 의료기관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오는 18일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하고 내년 1월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