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이 추진 중인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2011년부터 ‘1사(社) 1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 사업을 추진한 결과 삵과 족제비, 오색딱따구리 등 야생동물이 인공둥지를 이용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환경청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강원도 춘천 로드힐스골프앤리조트, 원주 오크밸리,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 등과 함께 리조트 내에 하늘다람쥐(멸종위기종Ⅱ급)와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소쩍새(천연기념물 324호)가 머물 수 있는 인공둥지 80개와 무인센서 카메라 20대를 설치했다.
환경청이 복원 대상 종의 이용실태를 모니터링 한 결과 오크밸리 인공둥지에서 하늘다람쥐, 곤줄박이, 오색딱따구리가 관찰됐다. 리솜포레스트에서는 동고비와 오색딱따구리, 춘천 로드힐스 골프앤리조트에서는 박새, 청설모가 확인됐다. 특히 수달 등을 위해 설치한 오크밸리의 생태통로에서 삵과 족제비 등이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앞으로 대상 종과 사업장 등을 확대해 이 사업을 친환경 개발의 모범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