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29일 공개한 ‘2013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 체중인 학생의 28.8%는 자신이 “살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비율은 36.1%로 남학생(22.0%)보다 14%포인트 이상 높았다.
실제 응답자의 79.8%는 ‘정상 체중’이었다. 조사는 전국 중·고생 7만35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뚱뚱하다”는 착각은 점점 심해졌다. 중1 여학생 중 정상 체중인데도 스스로 “살쪘다”고 믿는 비율은 26.6%였으나 고3이 되면 40.9%까지 높아졌다. 또 여학생 중 절반 가까운 44.7%는 “최근 1개월 동안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고2 여학생의 경우 다이어트 시도율은 48.7%나 됐다.
살을 빼려 한 여학생 5명 중 1명(21.2%) 꼴로 단식, 살 빼는 약, 설사약 및 이뇨제, 식사 후 구토, 원푸드다이어트 같은 잘못된 방법을 사용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