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일 ‘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2015∼2024년)’을 확정해 발표하며 2010년 기준 47㎎/㎥인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를 2024년까지 런던 수준인 30㎎/㎥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크기 2.5㎛ 이내 아주 작은 먼지) 농도는 27㎎/㎥에서 환경 기준치(25㎎/㎥)보다 낮은 20㎎/㎥으로 줄일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현 6만8306t에서 4만5053t으로 35%, 초미세먼지는 1만4024t에서 7781t으로 45% 감축키로 했다. 황산화물(SOx)은 5만401t에서 2만8159t, 질소산화물(NOx)은 30만157t에서 13만4041t,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30만3620t에서 13만3195t으로 줄일 계획이다.
수도권 미세먼지·황산화물 배출량의 50%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리를 위해 친환경차 200만대를 보급하고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차 의무구매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데도 방치됐던 숯가마, 직화구이 음식점, 인쇄소, 세탁소, 소규모 도장시설 등 생활주변 오염원 관리와 지원도 추진된다.
새해 첫날에도 불청객 ‘겨울 황사’가 날아들었다. 환경부는 지난 31일부터 유입된 중국발 황사와 오염물질로 수도권과 백령도의 미세먼지 하루평균 농도가 106∼159㎍/㎥을 기록, 대기환경기준(100㎍/㎥)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까지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