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새누리당 내에서 퍼지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 차출론에 대해 “지금은 중요한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장관으로서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인도 부인도 아닌 대답이다.
유 장관은 16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6월 지방선거라고 봤을 때 어떤 형태로든 입장 표명을 한다면 언제쯤 들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제가 어떤 입장표명을 하냐 안 하냐, 그런 문제를 포함해서 현재로선 직책 수행에 전념하는 그런 위치에 있음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애매하게 답했다.
현재로선 장관 업무가 우선이지만, 장관의 윗선에서 차출 명령이 나오면 나갈 수도 있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선 출마를 준비하겠다는 의도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내 본격 후보 경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당내에선 정병국 원유철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둘 다 경기도 출신 4선의 중진이지만 친박이 아닌 친이계 인사라는 점 때문에 경기 김포가 지역구인 유 장관의 차출론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