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이 ‘키 리졸브(Key Resolve)’ 및 ‘독수리 연습(Foal Eagle)’ 등 한미군사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수위를 올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미국이 끝끝내 힘의 방법에 매달리며 핵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중략) 강력한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선제공격을 위한 위험한 전쟁소동’이란 제목의 글에서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핵시험전쟁, 예비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평양 타격을 노리고 최대 규모로 벌어지는 전쟁연습이 어떻게 ‘방어적 성격’을 띤다고 줴치는가(떠드는가)”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 전면 대결전의 선전포고’라며 중지를 요청하고 있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전면전 발발을 가상해 한반도 방어와 미군 증원을 연습하기 위한 한미 연합 훈련이다.
키 리졸브는 1993년까지 팀스피리트 훈련이란 이름으로 실시하던 모의 지휘소 훈련이다. 2008년부터 지금의 이름이 쓰이고 있다.
독수리 연습은 모의가 아닌 실제 장비들이 기동하는 훈련이다. 지난해엔 북한이 핵실험을 한 2월 이후 실시됐다. B-52와 B-2 폭격기, F-22 전투기가 동원됐고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도 기동했다.
올해 두 훈련은 다음달 말부터 4월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매년 벌어지는 훈련이며 이번에도 북한을 비롯해 주변국에 훈련 일정과 성격을 통보했다.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란 입장이다.
사진=키 리졸브 시가지 전투 훈련, 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