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청렴한 대통령과 커버걸 비서. 어울리지 않는 이 조합이 남아메리카 우루과이에선 현실이다.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79) 대통령이 누드모델 출신 여비서 파비아나 레이스(33)를 두고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레이스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발간된 잡지 노티시아스에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했다. 우루과이 남부 해변에서 몸매를 드러냈다. 레이스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유감스럽게도 우루과이에서는 예술만으로 먹고 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말에도 누드로 달력에 등장한 바 있다.
무히카 대통령은 군사독재시절 반정부 게릴라 활동을 했고, 체포돼 14년간 옥살이를 한 뒤 의원이 됐다. 2010년 대통령 취임당시 재산은 중고 자동차 1대 뿐이라며 우리 돈 192만원을 신고했다. 국가가 보유하던 대통령 별장은 취임후 매각했다. 대통령 월급의 90%는 매달 빈곤층을 위해 기부한다.
레이스는 무히카 대통령이 집권하기 이전인 지난 2002년부터 대통령실에서 근무해왔다. 자신이 등장한 2011년도 누드달력 200개를 대통령실로 가져와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비서 외에 모델 배우 댄서 등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peru21.pe/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