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고스톱은 지는 해이고 윷놀이는 뜨는 해이다.
한국 갤럽은 28일 ‘지난 설에 가족 친척과 어떤 놀이를 했느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윷놀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고스톱은 윷놀이에 절반 가량인 16%, 노래방은 5% 순이었다.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대답도 54% 정도였다.
갤럽의 역대 조사를 봐도 고스톱의 쇠퇴는 확실하다. 2000년엔 가족놀이의 대명사로 고스톱을 택한 이가 38%였다. 2006년에는 42%로 더 높아졌다. 하지만 2013년에는 15%로 추락했다.
‘지난 설에 가족과 놀이를 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54%로 15% 포인트나 늘었다. 친지 가족과 뭉쳐서 놀지 않는 문화가 대세인 것이다.
설날 차례에 대해서는 71%가 ‘유교식 절’을 택했고, 기독교식 기도와 묵상을 한다는 응답은 14%였다. 이와 별도로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대답도 13%였다.
‘설에 1박 이상 일정으로 고향 방문 계획이 있다’는 대답은 전체의 43%로 지난해 보다 7% 포인트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한국 갤럽이 휴대전화 RDD 방식을 이용해 전국 성인 1208명을 대상으로 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8%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이다.
사진=한국 갤럽 캡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