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대선 당시 기초단체 지방선거 정당추천 폐지를 공약한 박근혜 대통령의 응답을 촉구했다.
공약을 지킨다면 언제 지킬 것인지, 파기이면 파기에 대한 설명을 하란 촉구이다. 김 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열 번도 넘게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청했음에도 여전히 침묵하고 무시한다면 국민에게 ‘불통 대통령’으로 불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정치개혁의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대통령이 무엇인가 말씀을 하셔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약을 안 지키겠다는 것이 과연 박 대통령의 뜻인 것인가. 그렇다면 그 사연이라도 국민에게 설명하고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며 “아니면 대통령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것이라도 국민께 말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이 계속 침묵한다면 설 연휴 가족들이 모인 밥상에서 불통으로 회자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개인 신용정보 노출에 대한 불안과 AI(조류인플루엔자) 불안과 74주째 고공행진 중인 전월세가 고민에 공약 파기에 대해 침묵하는 불통 대통령” 등을 밥상 걱정거리로 꼽았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부인인 중견 탤런트 최명길씨와 함께 닷새 일정의 전국 설 세배 투어를 떠났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