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3일 김한길 대표가 당 차원에서 마련한 ‘국회의원 소환제’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 ‘국민은 특권 내려놓기가 아닌 특검을 원한다’는 취지를 담아 정면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ssaribi)를 통해 ‘민주당이 갈길’이라며 국민이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축의금, 부의금이 어떻고가 아니라 지금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은 불법 대선 부정선거 특검 어떻게 할 건데?”라고 했다. 또 “안신당(안철수 신당)과는 뭐가 다르고 앞으로 야당성을 어떻게 회복할 건데?” “박근혜정권과 어떻게 싸울건데?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이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김 대표의 최근 당직 개편과 민주당 ‘우클릭’ 방향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해오고 있다. 야성을 회복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등에 대해 정면 승부해야 안철수 신당과 차별화를 할 수 있다는 논지다. 정 의원은 전날 민주당의 ‘특권 내려놓기’ 예고에 대해서도 “국민은 자학적 제살깍(깎)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야당다운 야당이 되라는 겁니다”라며 “번지수 찾기가 이렇게도 어렵나요?”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국회의원이 잘못하면 지역구 유권자가 소환하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국회 윤리감독위원회 설치, 선물 향응 경조사 금액은 5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특히 선물은 1명에게 연간 10만원 이내에서만 받도록 하며, 출판기념회 비용과 수익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도록하는 등의 특권 내려놓기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의원은 트위터에서 9만1100여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그리 많은 수는 아니지만 9만1000여명을 팔로잉하고 있어 ‘맞팔(서로 팔로우 팔로잉하기)의 제왕’에 속한다. 지난달 같은 당 이석현 의원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향력을 평가하는 클라우트(Klout) 지수를 분석한 결과, 정 의원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원조 트위터리언 박지원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정청래 의원 트위터(@ssaribi) 캡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