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경찰대와 승객 등에 따르면 세부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착륙하려다 안개 등으로 시정이 좋지 않아 이날 오전 8시15분쯤 제주공항에 착륙한 제스트항공 Z2048편이 날개 부분의 결함에 대한 점검과 정비가 필요해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에는 이 항공사 지점이 없어 인천에서 조종사와 정비사, 항공사 직원 등이 내려와 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기에 타고 있는 한국인 176명과 우리나라 유학생 비자가 있는 외국인 1명 등 승객 177명도 4시간가량을 꼼짝없이 기내에 갇혀 있다가 낮 12시15분쯤 제주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은 뒤 비행기에서 내려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제스트항공 임원들이 필리핀에서 제주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후 인천에서 정비사와 조종사 등이 제주에 와 점검과 정비를 마친 뒤 26일 오전에야 비행기가 이륙할 전망이다.
승객들은 이날 기체결함에 따른 항공사 측의 미흡한 대처로 불편을 겪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10분에 인천공항에서 출발, 세부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제스트항공 Z2049편도 지연돼 승객들이 12시간 이상 대기하고 있다. 항공기는 본래 일정에서 26시간이 지난 오전 10시40분에야 이륙할 예정이다.
항공사 측은 “연결 항공편이 아직 제주공항에 대기 중인 데다 Z2049편 승무원도 운항(근무) 시간 초과 때문에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