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A씨(24)는 다수의 여성을 대상으로 동의없이 몰래카메라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45분쯤 퀸빅토리아빌딩에서 쇼핑을 즐기던 여성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순간을 노려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다. 피해 여성은 즉각 경비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경비원은 A씨를 붙잡았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A씨를 넘겼다.
현지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무려 26개의 몰카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들을 모두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촬영한 것들이다.
A씨의 몰카 추행 기사는 이날 가장 많이 본 기사 상위권에 오르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호주 교포들은 게시판 등에서 “성범죄 기사가 날 때마다 제발 한국인이 아니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사를 읽는다”면서 “범죄자 한 명 때문에 교포 사회 전체가 욕을 먹게 돼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