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동물원은 폐사체 발견 지점에서 1.4㎞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휴원을 결정했다”며 “재개장 시점은 추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과천시 문원동 청계산 5∼6호 약수터 배드민턴장 근처에서 큰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됐다. 과천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고병원성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원성이 확정되면 과천시에서 반경 10㎞ 이내를 이동제한지역(관리지역)으로 설정하게 되며 서울시내에선 동작, 관악, 서초, 강남구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시는 우선 시 전역 사육 가금류 988마리를 이동 제한하고 매일 2회 방역하기로 했다. 한강, 중랑천, 석촌호수 같은 철새와 야생조류 서식지도 하루 2회 소독한다.
서울시측은 “서울동물원 휴원은 멸종위기 희귀조류 등의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야생조류와의 직접 접촉만 피하면 시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랜드, 아비온은 정상 운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