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주총 앞두고 지난해 순익 하향조정

4대 금융지주, 주총 앞두고 지난해 순익 하향조정

기사승인 2014-03-16 23:38:00
[쿠키 경제]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해 순이익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우리금융은 2900억원이라고 잠정 공시했던 지난해 순이익을 5400억원 순손실로 수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방은행 분할에 따른 법인세와 STX·팬택 관련 대손충당금이 추가 반영돼 순익이 8300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조세제한특례법이 개정돼야 경남·광주은행 매각 관련 법인세가 면제되는데 법안 처리가 지연돼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

하나금융은 KT ENS 대출사기 피해로 900억원의 충당금을 쌓느라 지난해 순익이 당초 1조200억원에서 9300억원으로 깎였다. KB금융도 대출사기 관련 충당금으로 지난해 순익이 1조2800억원에서 1조2600억원으로 조정됐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익(1조9000억원)을 낸 신한금융은 실적을 수정하지 않았다.

앞서 4조49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던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익 규모는 3개 지주의 실적 조정에 따라 3조550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우리·하나금융은 오는 21일, 신한금융은 26일, KB금융은 28일 주총을 연다. 지난해 실적 보고와 함께 이사회 변동도 주요 안건이다. 이번 주총에선 사외이사도 40%가량 바뀐다.

우리금융은 사외이사를 7명에서 6명으로 줄이면서 4명을 신규 선임한다. 또 민영화 절차상 지주사와 은행이 통합되기 때문에 우리금융 사외이사가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8명 가운데 김승유 전 회장 시절 선임된 4명을 교체한다. KB금융은 사외이사 9명 중 3명을 교체하는데 이중에 어윤대 전 회장 쪽 인사가 포함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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