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철과 니켈의 합금으로 이뤄진 철질운석, 규산염 광물로 이뤄진 석질운석, 철과 규산염 광물 혼합 성분인 석철질 운석 등 17종 270여점의 운석을 다음 달 24일 개관과 함께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운석들은 한국운석광물연구소장인 김동섭 박사가 관람객들을 위해 내놓은 소장품이다. 운석들은 박물관 내 2층 천문우주관에 전시된다.
전시되는 운석은 엄지손톱만한 작은 조각부터 성인 손보다 큰 크기까지 다양하다. 또 15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미국, 리비아, 모로코, 나미비아,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에서 발견된 여러 종류의 운석이 선보인다.
특히 ‘행운의 운석’으로 알려진 ‘기베온(Gibeon)’은 별도 전시돼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가로 10㎝·무게 5㎏ 이상 되는 묵직한 철질운석인 이 운석은 울퉁불퉁한 모양이지만 표면은 대체로 미끈하다.
김 박사는 “마침 제주에 항공·천문과 관련한 항공우주박물관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운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소장품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