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선봉)는 오 대표를 이날 오전 4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오전 6시30분쯤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검찰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왜 2년간 귀국을 거부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광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짤막하게 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오 대표의 입국에 맞춰 CNK인터내셔널 임직원 20여명과 주주 40여명이 모여들어 한때 소란을 빚었다. 임직원들은 “회사와 오 대표는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주주들은 ‘억울하다. 정치인의 권력 다툼에 희생양이 된 CNK의 진실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오 대표는 CNK가 개발권을 따낸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매장량을 부풀려 발표하는 방식으로 주가 상승을 유도한 뒤 지분을 매각해 900억원대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을 ‘대국민 사기극’으로 결론내리고 김은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 등 7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24일 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우선 오 대표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나머지 의혹들은 그 이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