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71%로, 1월보다 0.04% 포인트 떨어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통계가 편제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집단대출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05%로, 이것 역시 관련 통계가 편제된 1996년 이후 최저치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함께 금융당국이 변동금리에 치우친 가계대출 구조를 개선하려고 혼합형(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중간형태) 대출을 독려한 것도 금리 하락 요인이 됐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0.04% 포인트 내린 4.58%를 기록했다. 가계·기업·공공부문을 합친 전체 대출금리는 0.08% 포인트 떨어진 4.45%로 집계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을 6월 2일부터 공개시장조작(환매조건부매매) 대상 증권에 포함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시장 활성화를 통해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려는 조치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MBS의 신인도가 높아지면 국내외 투자자의 투자수요가 늘고 MBS 발행금리가 낮아져 가계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또 은행의 영세 자영업자 바꿔드림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옛 총액한도대출) 중 영세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 금리를 현행 1.0%에서 0.5%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