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야구공 값 및 기록원 수당 등 횡령한 대한야구협회 전직 간부 구속

檢, 야구공 값 및 기록원 수당 등 횡령한 대한야구협회 전직 간부 구속

기사승인 2014-03-30 19:17:00
[쿠키 사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수억원의 대한야구협회 공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협회 전 관리부장 윤모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윤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협회 장비비와 인건비 등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공금 1억7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협회 주관 야구대회에 사용하는 공인구 등 각종 장비 구입대금을 납품업체들에 부풀려 지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기록원들에게 지급될 수당을 과다 계산하기도 했다. 윤씨는 10년 넘게 관리부장으로 재직하다 비리 혐의가 불거지자 올해 초 퇴직했다.

검찰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사의뢰를 받아 협회 예산 집행을 확인하던 중 윤씨의 횡령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윤씨가 오랜 기간 협회 공금 지출 내역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추가 범죄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또 빼돌린 돈이 협회 윗선으로 흘러갔는지 여부도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모 전 사무처장 등 협회 직원들이 2012년 세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 사업비를 중복 정산하는 등의 수법으로 7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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