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여성 228명을 대상으로 영화 속 영웅에 관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4일 공개했다.
그 결과 응답자 25%는 재력과 두뇌를 갖춘 군수업 CEO 아이언맨(토니 스타크)과 ‘연애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우직한 성품을 갖춘 신문기자 슈퍼맨(클락 켄트) 21.5%, 지고지순하고 다정한 성격의 대학생 스파이더맨(피터 파커) 16.7% 순이었다.
연애하고 싶은 영웅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영웅의 외모(29.8%) 때문이다. 다음으로 영웅의 경제력(22.8%), 성격(18%), 이성관 및 연애관(10.5%), 직업(9.6%) 등이 순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결혼하고 싶은 영웅 1위는 29.4%로 카리스마와 재력을 겸비한 금융업 회장 배트맨(브루스 웨인)이 차지했다. 자기관리 능력을 갖춘 우수 군인 캡틴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가 25.4%, 전지전능한 힘을 지닌 왕이자 천둥의 신인 토르(15.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애를 전제로 질문했을 때와는 다른 순위의 결과다.
결혼하고 싶은 영웅을 꼽은 데에는 영웅의 성격(32.5%)에 관한 이유가 가장 컸다. 뒤이어 영웅의 경제력(24.6%), 직업(14.5%), 가치관(12.7%) 등이 기준으로 작용했다.
한편 연인으로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결함을 지닌 영웅은 바람둥이인 아이언맨(34.2%), 쉽게 흥분하는 다혈질의 헐크(24.1%), 화가 나면 포악함이 드러나는 울버린(18.9%), 악질의 형제와 재산분배 갈등이 있는 토르(11.8%)의 차례로 나타났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6일 영화 ‘어벤져스2’의 강남 촬영을 앞두고 누구나 상상으로만 해봤을 법한 재미있는 설문을 기획하게 됐다”며 “연애하고 싶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나눠 물었을 때, 인기 순위가 달라지는 건 영웅 역시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