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철문 닫은 40대, 3시간동안 여주인에 뭔 짓 했을까

다방 철문 닫은 40대, 3시간동안 여주인에 뭔 짓 했을까

기사승인 2014-04-13 10:25:01
[쿠키 사회] 60대 다방 여주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일용직 노동자가 쇠고랑을 찼다. 남성은 지갑이 없어진 것을 놓고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남성이 다방 건물 철문을 닫고 3시간여 동안 다방에 머문 점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3일 다방 여주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배모(42·일용직 노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배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47분쯤 안산시 단원구 한 건물 지하 다방에 손님으로 들어갔다가 주인 이모(62·여)씨를 손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배씨는 경찰에서 “다방에 들어가 술을 마시는데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고 시비를 벌이다 주먹과 발로 때렸는데 쓰러졌다”며 말했다.

배씨는 앞서 동료들과 1차로 술을 마시고 나서 혼자 다방에 들어가 술자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확보한 다방 건물 1층 CCTV 영상에는 10일 오후 11시 47분쯤 배씨가 지하 다방에서 1층으로 올라와 셔터와 철문을 닫고 지하로 다시 내려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어 3시간여가 지난 11일 오전 2시 58분쯤 1층으로 다시 올라와 건물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배씨가 셔터를 닫고 다방에 다시 들어가 3시간여 동안 머문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성폭행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배씨는 다방에서 2㎞여 떨어진 모 여인숙에서 은신하고 있다가 12일 오후 8시 45분께 경찰에 검거됐다. 다방 여주인 이씨는 11일 오후 5시 49분께 다방을 찾은 손님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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