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수색작업과 관련, 방송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지원을 막았다”고 주장한 홍모(26·여)씨의 과거 발언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홍씨가 지난 1월 트위터에 적은 언행과 관련한 트윗이 재조명을 받으며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홍씨는 당시 “보지 않았거든 보았다 하지 말고, 듣지 않았거든 들었다 하지 말라. 그릇된 선입견이 너의 눈을 멀게 하고, 요망한 세치 혀가 너의 입을 갉아먹는다. 나 또한 너 또한 완벽치 않은 인간이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날 오전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말하고 사라져 국민적 공분에 휩싸인 자신의 상황을 미리 본 듯한 트윗이었다.
홍씨는 이날 오전 MB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 관계자가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며 “민간 잠수부들과 현장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않다. 현장의 상황은 언론 보도 내용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잠수부가 배 안에 있는 사람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고 주장해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해경은 “지난 17일부터 현재까지 민간 잠수부들이 모두 세 차례 투입됐지만 생존자 보고는 없었다”며 “해경이 사고 현장에서 민간 잠수부의 투입을 막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찰청은 18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인터넷의 허위사실을 엄정 조치하겠다”면서 종합편성채널 MBN과의 인터뷰에서 허위 주장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씨에 대한 수사 계획을 밝혔다. 경찰은 발언에서 허위사실이 적발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인터넷에서는 과거 홍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칭이나 허언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동원 MBN 보도국장은 오후 2시쯤 뉴스특보 오프닝에서 홍씨의 주장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한 점을 사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