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시인에게 트위터는 신이 내린 선물이다. 140자 공간에 압축 언어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다. 20일 아침 안도현 시인은 시와 울음에 관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하진 않았는데, 오늘자 조간신문 1면을 도배한 박 대통령의 얼굴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시를 쓸 때 시인이 먼저 눈물 보이고 울어버리면 그 시는 망한 거야.
네 시를 읽는 독자들을 울게 해야지.
독자들이 울어줘야 진정성 있는 시가 되는 거지.
안도현 시인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1981년 <낙동강>으로 등단했다. 낭만적 정서와 유려한 시의 질감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듣는다.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다.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사진=국민일보DB, 안도현 시인 트위터(@ahndh61)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