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양모(67·여·제주시)씨의 혈액을 채취,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시 조천읍에서 밭농사를 짓는 양씨는 한 달 전부터 감기, 몸살 등으로 지역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지난 1일 도내 모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혈액검사 등 진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당일 오후 3시쯤 제주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의사환자는 발열과 허약, 식사 곤란, 백혈구 감소에 따른 면역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격리병실에 입원한 상태다.
SFTS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4일 오후 또는 5일쯤 나올 예정이다. 도는 SFTS 바이러스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따로 없어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사전에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와 긴 바지 옷을 입고 양말 등을 신어 피부노출을 최대한 줄이라고 당부했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목욕하고, 입었던 옷과 양말은 꼭 세탁하는 게 좋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6명이 야생 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지난달 처음으로 충남 당진에서 60대 중반의 남성이 SFTS 질환으로 숨졌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