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과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에서 미혼남녀 320명을 대상으로 ‘연애상담을 기피하고픈 대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언 달라면서 듣지 않는 사람’(43%)이 1위를 차지했다.
한 미혼남성은 “너무 힘들어해 걱정스러워 충고를 했는데 막상 화를 내면서 여자친구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는 친구도 있었다. 그럴 땐 난처하다”고 말했다.
2위는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사람’(22%)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은 ‘결국엔 의미 없는 하소연만 되풀이될 뿐’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결정을 못 내리는 사람’(20%), ‘자랑인지 고민인지 알 수 없는 사람’(15%)이 뒤를 이었다. 한 미혼남성은 “고백을 할까 말까만 가지고 거의 두 달을 고민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런 때 ‘결정 장애’라는 말을 쓰나 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애상담 기피 대상에 대처하는 당신의 방법은?’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냥 가만히 듣는 것이 최선이다’(38%), ‘따끔하게 충고한다’(26%), ‘그냥 같은 조언을 반복한다’(24%), ‘화제를 돌리려고 애쓴다’(9%) 등으로 답했다.
가연결혼정보 박미숙 이사는 “상담이라는 것은 오고 가는 대화와 조언이 필요한 부분인데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결국 조언을 귀담아 듣지 않는 경우들이 기피 대상으로 많이 꼽혔다”며 “정말 조언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자신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언자의 말을 경청하고 상황을 바라볼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